이 장의 목차
1. 음양론(陰陽論)
음양은 명리학뿐 아니라 동양 사상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분법적 개념이다. 그러나 이는 서양철학의 선악(善惡)이나 실체가 고정된 이원론이 아니라, 하나의 기(氣)가 상황과 관계 속에서 드러내는 두 가지 상대적 국면을 가리킨다. 낮과 밤, 해와 달, 더위와 추위, 움직임과 고요함, 밖으로 뻗는 힘과 안으로 응축하는 힘처럼, 양(陽)은 발산·상승·능동·밝음·강함의 성질을, 음(陰)은 수렴·하강·수동·어두움·부드러움의 성질을 상징한다.
음양의 핵심은 상대성(相對性)과 가역성(可逆性)이다. 절대적으로 양인 것도, 절대적으로 음인 것도 없으며, 비교 대상에 따라 음양의 판정이 달라진다. 예컨대 봄은 겨울에 비하면 양이지만 여름에 비하면 음이다. 또한 음양은 극에 달하면 반대로 전환된다(물극필반·物極必反) — 낮이 정점(한낮)을 지나면 다시 밤을 향해 기울고, 겨울이 극에 달하면(동지) 다시 양기가 태동한다. 이 순환성이 명리학에서 대운(大運)과 세운(歲運)의 흐름, 그리고 사주 원국 안에서 오행이 서로를 낳고 억제하는 상생상극 원리의 철학적 배경이 된다.
명리학의 실제 계산 체계에서 음양은 다음 두 층위에 적용된다. 첫째, 천간 10자와 지지 12자는 각각 정확히 절반씩 양간(陽干)·음간(陰干), 양지(陽支)·음지(陰支)로 나뉜다. 갑(甲)에서 계(癸)까지 순서상 홀수 번째(갑,병,무,경,임)가 양간, 짝수 번째(을,정,기,신,계)가 음간이다. 지지도 자(子)에서 해(亥)까지 순서상 홀수 번째(자,인,진,오,신,술)가 양지, 짝수 번째(축,묘,사,미,유,해)가 음지다. 둘째, 오행 각각도 음양으로 다시 나뉜다 — 목(木)은 갑목(양목)과 을목(음목)으로, 화(火)는 병화(양화)와 정화(음화)로 나뉘는 식이다. 이 이중 구조(오행×음양=10천간) 덕분에 같은 오행이라도 성질이 판이하게 갈린다. 예컨대 같은 목이라도 갑목은 하늘을 향해 곧게 뻗는 거목·교목(喬木)에 비유되고, 을목은 바람에 휘어지는 화초나 넝쿨에 비유된다.
십성론(十星論, 3장)에서 다루는 비견/겁재, 식신/상관, 편재/정재, 편관/정관, 편인/정인의 짝 역시 전부 음양의 같고 다름에서 갈라진다 —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도 같으면 비견, 오행은 같으나 음양이 다르면 겁재가 되는 식이다. 즉 음양론은 추상적 철학 개념에 그치지 않고, 명리학 전체 통변 체계를 가르는 실질적 이분 스위치 역할을 한다.
2. 오행론(五行論)
오행은 목·화·토·금·수 다섯 가지 기운의 순환 체계다. 오행은 단순히 다섯 개의 물질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운동 방향과 성질을 지닌 기(氣)의 다섯 국면(상태)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 목은 뻗어나가는 생장의 기운, 화는 확산하고 타오르는 기운, 토는 중재하고 응축·완충하는 기운, 금은 수렴하고 단단해지는 기운, 수는 저장하고 아래로 흐르는 기운이다. 이 다섯 기운은 계절(봄·여름·환절기·가을·겨울), 방위(동·남·중앙·서·북), 색, 맛, 인체 장부, 감정, 성격, 나아가 직업군에 이르기까지 만물에 유비적으로 대응된다는 것이 자평명리 전통의 기본 전제다.
| 오행 | 계절 | 방위 | 색 | 맛 | 오장 | 육부 | 감정 | 성격 경향 | 대표 직업군 |
|---|---|---|---|---|---|---|---|---|---|
| 목(木) | 봄 | 동 | 청(靑)록색 | 신맛(酸) | 간(肝) | 담(膽) | 분노(怒) | 진취적·성장지향·명예중시·직선적·인정욕구 | 교육, 기획·전략, 목재·섬유·출판, 공무원·행정, 나무·조경 |
| 화(火) | 여름 | 남 | 적색 | 쓴맛(苦) | 심장(心) | 소장(小腸) | 기쁨·조급함(喜) | 정열적·표현력·사교성·화려함·감정기복 | 방송·연예·마케팅, 전기·전자·IT, 요식업, 미용·뷰티, 예술 |
| 토(土) | 환절기(각 계절 사이) | 중앙 | 황색 | 단맛(甘) | 비장(脾) | 위(胃) | 생각·근심(思) | 중재적·신용중시·포용력·보수적·느긋함 | 부동산, 중개·컨설팅, 농업·토목·건설, 종교·역술, 중간관리직 |
| 금(金) | 가을 | 서 | 백색 | 매운맛(辛) | 폐(肺) | 대장(大腸) | 슬픔(悲) | 원칙적·결단력·의리·냉철함·완벽주의 | 금융·재무, 법조·군경, 금속·기계, 의료(외과), 정밀제조 |
| 수(水) | 겨울 | 북 | 흑색 | 짠맛(鹹) | 신장(腎) | 방광(膀胱) | 두려움·놀람(恐) | 지혜롭고 유연·통찰력·비밀스러움·유동적 | 연구·학술, IT·데이터, 물류·유통, 수산·주류, 밤(야간) 업종 |
상생(相生) — 서로를 낳는 순환
상생은 한 오행이 다른 오행을 생(生)해주는, 즉 힘을 보태고 살려주는 관계다. 순환 방향은 목생화(木生火, 나무는 타서 불을 낳는다) → 화생토(火生土, 불이 타고 남은 재는 흙이 된다) → 토생금(土生金, 흙 속에서 광물·금속이 응결된다) → 금생수(金生水, 금속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거나 광맥에서 물이 솟는다는 유비, 서늘한 금 기운이 수증기를 응결시킨다) → 수생목(水生木, 물은 나무를 자라게 한다)의 순서로 다시 목으로 돌아오는 닫힌 순환 고리를 이룬다. 십성론에서 일간을 생해주는 오행은 인성(印星, 편인·정인)이 되고, 일간이 생해주는 오행은 식상(食傷, 식신·상관)이 된다 — 즉 상생 관계의 방향성이 곧 어떤 십성이 되는지를 가른다.
| 순서 | 관계 | 전통적 비유 |
|---|---|---|
| 1 | 목생화(木生火) | 나무가 타서 불을 일으킨다 |
| 2 | 화생토(火生土) | 불이 다 타면 재가 남아 흙이 된다 |
| 3 | 토생금(土生金) | 흙(광산) 속에서 금속과 보석이 응결된다 |
| 4 | 금생수(金生水) | 차가운 금속 표면에 물이 맺히고, 광맥에서 수맥이 솟는다 |
| 5 | 수생목(水生木) | 물이 나무를 길러 자라게 한다 |
상극(相剋) — 서로를 억제하는 순환
상극은 한 오행이 다른 오행을 극(剋)하는, 즉 억제·통제·손상시키는 관계다. 순환 방향은 목극토(木剋土, 나무뿌리가 흙을 파고들어 흙을 무너뜨린다) → 토극수(土剋水, 흙(둑)은 물의 흐름을 막는다) → 수극화(水剋火, 물은 불을 끈다) → 화극금(火剋金, 불은 금속을 녹인다) → 금극목(金剋木, 금속 도끼는 나무를 벤다)의 순서로 다시 목으로 돌아온다. 상극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통제와 조절, 즉 완성과 결실을 위한 필수 기능으로도 해석된다 — 예컨대 금극목은 다듬어지지 않은 나무를 목재나 가구로 다듬는 상(象)으로도 풀이된다. 십성론에서 일간이 극하는 오행은 재성(財星, 편재·정재)이 되고, 일간을 극하는 오행은 관성(官星, 편관·정관)이 된다.
| 순서 | 관계 | 전통적 비유 |
|---|---|---|
| 1 | 목극토(木剋土) | 나무뿌리가 흙을 뚫고 흙의 형태를 무너뜨린다 |
| 2 | 토극수(土剋水) | 둑과 제방이 물의 흐름을 막고 가둔다 |
| 3 | 수극화(水剋火) | 물이 불을 꺼뜨린다 |
| 4 | 화극금(火剋金) | 불이 금속을 녹여 형태를 바꾼다 |
| 5 | 금극목(金剋木) | 도끼(금속)가 나무를 벤다 |
태과(太過)와 불급(不及)
사주 원국에서 특정 오행이 지나치게 많으면 태과(太過), 반대로 지나치게 적거나 없으면 불급(不及)이라 한다. 오행은 적당한 균형(중화·中和) 상태일 때 순기능을 하지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그 오행 고유의 순기능이 역기능으로 전환된다는 것이 명리학의 기본 관점이다. 이는 5장(신강신약·용신론)에서 다룰 용신(用神) 판단의 이론적 토대이기도 하다 — 태과한 오행은 극(剋)하거나 설기(泄氣, 힘을 빼줌)해서 다스려야 하고, 불급한 오행은 생(生)해서 보충해야 한다.
| 오행 | 태과(太過)의 영향 | 불급(不及)의 영향 |
|---|---|---|
| 목(木) | 고집·독선, 융통성 부족, 간·신경계 부담, 방향성 과잉으로 인한 충돌 | 추진력·결단력 부족, 우유부단, 자기주장 약함, 근골격 허약 |
| 화(火) | 조급함·과시욕, 감정 기복, 심혈관·안구 부담, 관계에서 성급한 확산 | 열정·표현력 결핍, 냉소적·소극적, 순환기 약함, 대인관계 위축 |
| 토(土) | 고지식·둔중함, 변화 거부, 소화기 부담, 우유부단하게 정체됨 | 신용·중심 부족, 근본 없이 불안정, 소화흡수 약함, 결정 기준 부재 |
| 금(金) | 지나친 원칙·냉정함, 호흡기·대장 부담, 인간관계에서 날카로움 | 결단력·의리 부족, 호흡기 약함, 맺고 끊음이 약해 우유부단 |
| 수(水) | 지나친 생각·의심, 비뇨기·신장 부담, 우울감·집착 | 지혜·유연성 부족, 신장·생식 기능 약함, 융통성 없이 경직됨 |
3. 천간(天干) 10자
천간은 하늘의 기운을 상징하는 열 개의 글자로, 오행 각각이 음양으로 나뉘어 갑을(목), 병정(화), 무기(토), 경신(금), 임계(수)의 다섯 짝, 열 글자를 이룬다. 천간은 사주 여덟 글자 중 년간·월간·일간(日干, 일주의 천간이자 '나 자신'을 상징하는 명리학의 핵심 기준점)·시간의 네 자리에 배치되며, 일간을 축으로 나머지 일곱 글자와의 오행 생극 관계를 판정하는 것이 십성론의 출발점이다.
| 천간 | 한자 | 음양 | 오행 | 자연 상징 | 성격 경향 |
|---|---|---|---|---|---|
| 갑 | 甲 | 양 | 목 | 큰 나무, 교목(喬木), 대들보감 재목 | 진취적·정직·자존심 강함·우두머리 기질, 융통성은 다소 부족 |
| 을 | 乙 | 음 | 목 | 화초, 넝쿨, 잔디처럼 휘어지는 식물 | 유연하고 처세에 능함·생존력 강함·섬세하지만 의존적일 수 있음 |
| 병 | 丙 | 양 | 화 | 태양 | 밝고 정열적·솔직담백·리더십·다소 과시적 |
| 정 | 丁 | 음 | 화 | 촛불, 달빛, 등불 | 온화하고 섬세함·헌신적·은근한 정열, 예민할 수 있음 |
| 무 | 戊 | 양 | 토 | 큰 산, 넓은 대지, 제방 | 믿음직하고 포용력 있음·묵직함·고집스러운 보수성 |
| 기 | 己 | 음 | 토 | 논밭, 화단, 옥토 | 온화하고 실용적·꼼꼼함·속으로 계산이 빠름 |
| 경 | 庚 | 양 | 금 | 무쇠, 원석, 칼날의 원재료 | 강직하고 의리 중시·결단력·다소 거칠고 투쟁적 |
| 신 | 辛 | 음 | 금 | 제련된 보석·장신구, 예리한 침(針) | 섬세하고 자존심 강함·완벽주의·예민하고 날카로움 |
| 임 | 壬 | 양 | 수 | 바다, 큰 강, 호수 | 지혜롭고 포용력 있음·스케일이 큼·자유분방하나 다소 산만 |
| 계 | 癸 | 음 | 수 | 이슬비, 샘물, 옹달샘 | 총명하고 감수성 풍부·치밀함·비밀스럽고 소극적일 수 있음 |
4. 지지(地支) 12자
지지는 땅의 기운을 상징하는 열두 글자로, 열두 달과 하루 열두 시진(時辰), 그리고 열두 띠동물에 대응된다. 천간이 순수한 단일 오행인 것과 달리, 지지는 표면의 오행(지지 자체의 오행) 아래에 여러 천간의 기운을 함께 품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이것이 다음 절의 지장간(地藏干) 개념이다. 지지 중 자(子)·오(午)·묘(卯)·유(酉)는 각 계절의 한가운데 위치해 기운이 순수하고 강하다는 의미로 왕지(旺支) 또는 사정(四正)이라 부르고, 인(寅)·신(申)·사(巳)·해(亥)는 계절이 바뀌는 길목이라는 뜻에서 생지(生支) 또는 사맹(四孟), 진(辰)·술(戌)·축(丑)·미(未)는 계절과 계절 사이를 매개하는 흙의 자리라는 뜻에서 고지(庫支)·묘지(墓支) 또는 사고(四庫)/사고지(四庫地)라 부른다.
| 지지 | 한자 | 음양 | 오행 | 띠동물 | 음력 월 | 계절 | 시간대(2시간 단위) | 성격 경향 |
|---|---|---|---|---|---|---|---|---|
| 자 | 子 | 양 | 수 | 쥐 | 11월(仲冬) | 한겨울 | 23:00~01:00 | 영리하고 적응력 강함, 야행성·기민함 |
| 축 | 丑 | 음 | 토 | 소 | 12월(季冬) | 늦겨울(환절) | 01:00~03:00 | 성실하고 우직함, 인내심 강하나 고집 있음 |
| 인 | 寅 | 양 | 목 | 호랑이 | 1월(孟春) | 초봄 | 03:00~05:00 | 진취적이고 활동적, 자존심 강하고 리더 기질 |
| 묘 | 卯 | 음 | 목 | 토끼 | 2월(仲春) | 한봄 | 05:00~07:00 | 온순하고 섬세함, 예술적 감각, 다소 예민 |
| 진 | 辰 | 양 | 토 | 용 | 3월(季春) | 늦봄(환절) | 07:00~09:00 | 포부가 크고 변화무쌍, 예측하기 어려운 기질 |
| 사 | 巳 | 음 | 화 | 뱀 | 4월(孟夏) | 초여름 | 09:00~11:00 | 치밀하고 통찰력 있음, 속을 잘 드러내지 않음 |
| 오 | 午 | 양 | 화 | 말 | 5월(仲夏) | 한여름 | 11:00~13:00 | 정열적이고 활발함, 화끈하나 지구력은 약할 수 있음 |
| 미 | 未 | 음 | 토 | 양 | 6월(季夏) | 늦여름(환절) | 13:00~15:00 | 온화하고 배려심 많음, 예술·종교적 감수성 |
| 신 | 申 | 양 | 금 | 원숭이 | 7월(孟秋) | 초가을 | 15:00~17:00 | 재치있고 다재다능, 승부욕 강함 |
| 유 | 酉 | 음 | 금 | 닭 | 8월(仲秋) | 한가을 | 17:00~19:00 | 깔끔하고 원칙적, 자존심 강하고 예리함 |
| 술 | 戌 | 양 | 토 | 개 | 9월(季秋) | 늦가을(환절) | 19:00~21:00 | 충직하고 의리 중시, 경계심 있으나 신뢰가 두터움 |
| 해 | 亥 | 음 | 수 | 돼지 | 10월(孟冬) | 초겨울 | 21:00~23:00 | 포용력 있고 낙천적, 속마음이 깊고 지혜로움 |
5. 지장간(地藏干) — 지지 속에 숨은 천간
지장간은 지지 하나하나가 그 내부에 품고 있는 천간의 기운을 말한다. 지지는 겉으로는 하나의 오행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1~3개의 천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이를 여기(餘氣, 또는 초기·初氣) → 중기(中氣) → 정기(正氣, 또는 본기·本氣)의 3단계로 나누며, 각 단계가 그 지지가 속한 한 달(음력 기준 약 30일) 중 사령(司令, 실권을 쥐는)하는 일수를 상징적으로 배분한다. 왕지인 자(子)·묘(卯)·유(酉)는 구조상 여기와 정기 2단계만 갖고(단, 오·午는 예외적으로 己 중기를 포함한 3단계 구조로 보는 것이 통설이다), 나머지 아홉 지지는 3단계 구조를 갖는다.
지장간이 실전 명리학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지지 자체는 오행 하나로만 표시되지만 실제 십성(十星) 계산과 격국(格局) 판정에서는 그 지지 속의 지장간(특히 정기, 경우에 따라 중기·여기까지)을 일간과 대조해 십성을 뽑아내기 때문이다. 즉 지지의 '진짜 정체'는 지장간에 있다. 월지(月支)의 지장간 중 어느 것이 천간에 투출(透出)했는지를 살피는 것이 격국론(6장)의 출발점이며, 대운·세운이 지지를 충(沖)하거나 형(刑)할 때 어느 지장간이 손상되는지를 따지는 것이 실전통변(15장)의 핵심 기법 중 하나다.
| 지지 | 여기(초기) | 중기 | 정기(본기) | 사령일수 배분(약 30일 기준) |
|---|---|---|---|---|
| 자(子) | 壬(임) | — | 癸(계) | 壬 10일 / 癸 20일 |
| 축(丑) | 癸(계) | 辛(신) | 己(기) | 癸 9일 / 辛 3일 / 己 18일 |
| 인(寅) | 戊(무) | 丙(병) | 甲(갑) | 戊 7일 / 丙 7일 / 甲 16일 |
| 묘(卯) | 甲(갑) | — | 乙(을) | 甲 10일 / 乙 20일 |
| 진(辰) | 乙(을) | 癸(계) | 戊(무) | 乙 9일 / 癸 3일 / 戊 18일 |
| 사(巳) | 戊(무) | 庚(경) | 丙(병) | 戊 7일 / 庚 7일 / 丙 16일 |
| 오(午) | 丙(병) | 己(기) | 丁(정) | 丙 10일 / 己 9일 / 丁 11일 |
| 미(未) | 丁(정) | 乙(을) | 己(기) | 丁 9일 / 乙 3일 / 己 18일 |
| 신(申) | 戊(무) | 壬(임) | 庚(경) | 戊 7일 / 壬 7일 / 庚 16일 |
| 유(酉) | 庚(경) | — | 辛(신) | 庚 10일 / 辛 20일 |
| 술(戌) | 辛(신) | 丁(정) | 戊(무) | 辛 9일 / 丁 3일 / 戊 18일 |
| 해(亥) | 戊(무) | 甲(갑) | 壬(임) | 戊 7일 / 甲 7일 / 壬 16일 |
6. 60갑자(六十甲子)
천간 10자와 지지 12자를 순서대로 하나씩 짝지으면, 최소공배수인 60개의 조합에서 다시 처음(갑자)으로 돌아오는 순환 주기가 만들어진다. 이것이 60갑자다. 짝짓는 원리는 간단하다 — 갑(양간)은 반드시 양지(자·인·진·오·신·술)와만 짝을 이루고, 을(음간)은 반드시 음지(축·묘·사·미·유·해)와만 짝을 이룬다. 즉 양간은 양지끼리, 음간은 음지끼리만 결합하므로, 이론상 가능한 10×12=120가지 조합 중 음양이 어긋나는 절반(60가지)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남은 60가지가 갑자(甲子)부터 계해(癸亥)까지 순서대로 배열된다.
60갑자는 일주(日柱)를 정하는 순환 단위로 쓰이며(하루에 하나씩 60갑자를 순서대로 배정, 60일마다 같은 갑자가 반복), 연주(年柱)에도 같은 방식으로 60년 주기가 적용된다(이른바 '환갑·還甲'이 60년 후 자신이 태어난 해의 간지로 되돌아오는 것을 기념하는 전통이다). 월주와 시주도 각각 오호둔법(五虎遁法)·오서둔법(五鼠遁法, 2장에서 상술)이라는 별도의 규칙으로 60갑자 중 일부가 순환 배정된다.
| # | 갑자 | # | 갑자 | # | 갑자 | # | 갑자 | # | 갑자 | # | 갑자 |
|---|---|---|---|---|---|---|---|---|---|---|---|
| 1 | 갑자(甲子) | 11 | 갑술(甲戌) | 21 | 갑신(甲申) | 31 | 갑오(甲午) | 41 | 갑진(甲辰) | 51 | 갑인(甲寅) |
| 2 | 을축(乙丑) | 12 | 을해(乙亥) | 22 | 을유(乙酉) | 32 | 을미(乙未) | 42 | 을사(乙巳) | 52 | 을묘(乙卯) |
| 3 | 병인(丙寅) | 13 | 병자(丙子) | 23 | 병술(丙戌) | 33 | 병신(丙申) | 43 | 병오(丙午) | 53 | 병진(丙辰) |
| 4 | 정묘(丁卯) | 14 | 정축(丁丑) | 24 | 정해(丁亥) | 34 | 정유(丁酉) | 44 | 정미(丁未) | 54 | 정사(丁巳) |
| 5 | 무진(戊辰) | 15 | 무인(戊寅) | 25 | 무자(戊子) | 35 | 무술(戊戌) | 45 | 무신(戊申) | 55 | 무오(戊午) |
| 6 | 기사(己巳) | 16 | 기묘(己卯) | 26 | 기축(己丑) | 36 | 기해(己亥) | 46 | 기유(己酉) | 56 | 기미(己未) |
| 7 | 경오(庚午) | 17 | 경진(庚辰) | 27 | 경인(庚寅) | 37 | 경자(庚子) | 47 | 경술(庚戌) | 57 | 경신(庚申) |
| 8 | 신미(辛未) | 18 | 신사(辛巳) | 28 | 신묘(辛卯) | 38 | 신축(辛丑) | 48 | 신해(辛亥) | 58 | 신유(辛酉) |
| 9 | 임신(壬申) | 19 | 임오(壬午) | 29 | 임진(壬辰) | 39 | 임인(壬寅) | 49 | 임자(壬子) | 59 | 임술(壬戌) |
| 10 | 계유(癸酉) | 20 | 계미(癸未) | 30 | 계사(癸巳) | 40 | 계묘(癸卯) | 50 | 계축(癸丑) | 60 | 계해(癸亥) |
7. 공망(空亡)
공망은 '비어서(空) 없어진다(亡)'는 뜻으로, 천간 10자가 지지 12자와 짝을 지을 때 구조적으로 남는 지지 두 글자를 가리킨다. 60갑자를 10개씩 여섯 묶음(순·旬)으로 나누면, 각 순은 갑(甲)으로 시작해 10개의 간지를 지나가는 동안 지지는 12개 중 10개만 사용하고 2개는 쓰이지 못한 채 남는다. 이 남는 두 지지가 해당 순(旬) 전체에 적용되는 공망이다. 일주(日柱)를 기준으로 그 일주가 속한 순을 찾아, 그 순의 공망 지지가 사주 원국의 다른 자리(특히 년지·월지·시지)에 있으면 그 자리의 기운이 '공허해진다', 즉 힘이 약화되거나 결과로 잘 이어지지 않는다고 해석하는 것이 통설이다. 다만 공망의 길흉 해석은 유파차가 커서, 일부 유파는 공망을 흉으로만 보지 않고 '집착을 내려놓아야 하는 자리' 혹은 '종교·정신세계와 관련된 자리'로 중립적·특수하게 해석하기도 한다.
| 순(旬) | 포함 갑자(10개) | 공망 지지 |
|---|---|---|
| 갑자순(甲子旬) | 갑자~계유 | 술(戌)·해(亥) |
| 갑술순(甲戌旬) | 갑술~계미 | 신(申)·유(酉) |
| 갑신순(甲申旬) | 갑신~계사 | 오(午)·미(未) |
| 갑오순(甲午旬) | 갑오~계묘 | 진(辰)·사(巳) |
| 갑진순(甲辰旬) | 갑진~계축 | 인(寅)·묘(卯) |
| 갑인순(甲寅旬) | 갑인~계해 | 자(子)·축(丑) |